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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스 메믈링의 최후의 심판
  • 2018-11-19
[그림 읽어주는 신부] 최후의 심판

- 한스 메믈링, 최후의 심판, 1467-71년, 목판에 유화, 223.5x322cm, 국립미술관, 그단스크, 폴란드.

한스 메믈링(Hans Memling, c.1435-1494)는 사실주의에 입각한 정교한 제단화를 제작했고, 우아한 인물 표현과 화려한 색을 사용하여 <최후의 심판>을 그렸다. 이 작품은 네 가지 도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데, 첫 번째가 데이시스(Deesis)로 심판자 그리스도 주위에 있는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 그리고 열두 사도가 있는 장면이다. 데이시스는 묵시록 4장 2-7절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종말의 날에 영혼들을 심판하기 위해 재림하는 그리스도와 원로들의 모습이다. 그리스도 좌우에는 원로들과 함께 성모 마리아와 세례자 요한이 있는데, 이들은 죄인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다. 예수님은 무지개 의자에 앉아 축복과 저주의 손짓을 하고 있고, 예수님 좌우로 순결을 상징하는 백합꽃과 심판을 상징하는 정의의 칼이 있다. 두 번째가 아르마 크리스티(Arma Christi)로 천사들이 그리스도의 수난도구들을 들고 있는 장면이다. 심판자 그리스도 주변에는 나팔을 부는 천사들과 그리스도의 수난도구들을 들고 있는 천사들이 있다. 나팔을 부는 천사들은 묵시록 4장 1절에 나오며, 최후의 심판에 죽은 자들을 무덤에서 깨우기 위해 나팔을 분다. 네 명의 천사들은 수난도구인 기둥과 채찍, 십자가, 가시관, 창과 못과 망치를 들고 있다.

세 번째가 사이코스타시스(psychostasis)로 미카엘 대천사가 저울을 들고 의인과 죄인을 가르고 있는 장면이다. 미카엘 대천사는 망토를 두르고 갑옷을 입고, 왼손에는 저울을 들고, 오른손에는 지옥으로 보낼 영혼을 창으로 찌르고 있다. 또 그의 주변에는 죽은 영혼들이 무덤에서 일어나고 있다. 사이코스타시스는 미카엘 대천사가 ‘영혼의 무게를 저울에 다는 장면’을 지칭한다. 네 번째가 천국과 지옥으로 선택 받은 사람들은 천국으로 가고, 저주 받은 사람들은 지옥으로 떨어지는 장면이다. <최후의 심판> 좌우 패널에는 천국의 열쇠를 든 베드로가 선택 받은 영혼들을 맞아들이는 장면과 저주 받은 영혼들이 유황불로 떨어지는 지옥으로 구분된다. 이것은 “양과 염소를 가르듯이 의인과 죄인을 오른쪽과 왼쪽으로 가를 것이다.”는 마태오 복음서 25장 31-46절을 시각화한 것이다.

[2018년 11월 18일 연중 제33주일(세계 가난한 이의 날)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캐나다 런던 성 김대건 한인성당)]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m/memling/1early3/02las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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