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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스의 성모
  • 2018-10-21
[교회미술 산책] 그라스의 성모

- 15세기 중반, 돌에 채색, 132.5×78×24cm, 툴루즈 자코벵 수도원 교회, 프랑스.

아기 예수님은 일반적으로 성모님 품에 안겨 신자를 바라보며 축복을 내리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런 아기 예수님과 달리 이 작품에 등장하는 아기 예수님은 동그란 머리통에 금발곱슬머리를 가진 사랑스러운 모습이지만 성모 품에서 벗어나 달아나려는 모습이다.

이는 천진난만한 아기의 행동, 또는 그가 처한 고통스러운 운명에서 벗어나고픈 인간적인 고뇌의 표현 두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앳되고 어여쁜 여인 모습으로 표현된 성모님은 우울하고 구슬픈 모습이다. 그녀의 품에 안겨있는 아들의 고된 운명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두가 하느님의 거대한 계획안에서 이루어지는 일임을 알고 있지만 인간으로서, 어머니로서 당연히 피하고 싶은 고통일 것이다. 매우 우아한 사실주의와 이상주의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아름다운 걸작이다.

[2018년 10월 21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청주주보 3면, 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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