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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얀 타베르니에의 성령 강림
  • 2018-05-20
[교회미술 산책] 성령강림

- 1454년, 얀 타베르니에(Jan Tavernier, 활동 1450~1462), 선한 필립공의 기도서 중, 헤이그 왕립 도서관, 네덜란드.

작은 다락방에는 중앙의 성모님을 비롯하여 제자들이 모여 있다. 여기 마치 불사조 모습을 한 아름다운 비둘기 형상의 성령이 이들에게 임하는 장면이다. 성령의 신비를 꿈틀거리는 곡선으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를 것이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원래 그리스도를 배신 후 스스로 목을 매달아 이 곳에 유다를 그린 것이다. 유다는 좌측 중간에 성령강림의 은혜를 받지 못하고 옷깃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플랑드르 벨기에 태생인 타베르니에는 15세기 중반 활동한 수사본 화가이다. 당시 화려한 색 사용을 배제한 흑백의 ‘그리자유 기법’을 사용하여 절제되고 차분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표현이 유행하였는데, 궁정화가였던 그는 이를 매우 유려한 필체로 구사하고 있다.

[2018년 5월 20일 성령 강림 대축일 청주주보 3면, 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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