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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종교구 오뚜기 성당 외부
  • 2018-03-22
군종교구 오뚜기본당, 군인들이 직접 지은 새 성당 봉헌하며 군 사목 새 전기 마련

- 군종교구 오뚜기본당 새 성전. 본당은 3월 10일 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열고 본당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환희와 감격, 감사의 자리였다. 군종교구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오뚜기본당(주임 김대건 신부)은 3월 10일 오전 10시 경기도 포천시 노곡리 921-1 현지에서 교구장 유수일 주교 주례로 새 성당 봉헌식을 열었다. 

1963년 11월 본당으로 설정되고 17년 만인 1980년 9월 첫 성당을 봉헌했던 오뚜기본당은 38년간 정들었던 옛 성당을 떠나 이날 군 안팎 신자들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새 성당을 봉헌하고 본당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봉헌식 미사에는 박근호 신부(군종교구 승진본당 주임), 최재환 신부(군종교구 청성본당 주임) 등 군종사제단은 물론, 오뚜기본당 이웃인 춘천교구 철원 김화본당 주임 김학배 신부, 포천 일동본당 주임 정비오 신부와 평신도들도 참석했다. 

오뚜기본당 새 역사가 열리는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전역한 병사들도 군복이 아닌 멋진 사복을 차려 입고 새 오뚜기성당을 찾았다. 군종교구 유일의 교구 승인 성가대인 앗숨성가대 홍민영(비비안나) 지휘자를 비롯해 단원 16명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이른 새벽 출발해 누구보다 먼저 오뚜기성당에 도착하자마자 전례성가를 연습했다. 성당 밖에까지 들리는 앗숨성가대의 성가 소리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국방부와 8사단 공병대가 건축한 성당에 제대, 독서대, 해설대, 예수성심상, 성모상 등 대부분의 성물을 후원한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 방정태(베드로) 사무국장 등 임원진도 일찌감치 오뚜기성당을 찾았다. 군종후원회 담당 사제이자 군종신부 출신 원로인 이성운 신부(서울 압구정동본당 주임)는 봉헌식에 앞서 군종후원회 회원들과 오뚜기성당 내외부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필요한 성물과 물품을 꼼꼼히 확인해 지원했다.

새 성당 봉헌식 미사는 성수축복 예식, 성인호칭기도, 크리스마 성유 도유, 분향 예식, 제대차림과 불밝힘 등의 순서로 엄숙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됐다. 

유 주교는 강론에서 “사람이든 사물이든 첫 인상이 중요한데 완성된 새 오뚜기성당을 보니 예술성과 성스러움을 겸비한 모습에 감탄이 나왔다”며 “성당 위에서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예수성심상과 성당 마당의 성모상, 성당 곳곳 편의시설 등을 다 갖춰 정말 잘 지은 성당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성당이 구원의 집, 복음화의 집, 주님의 은총을 체험하는 놀라운 장소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성인이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체험했던 것처럼, 신자들은 어디에서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지만 특히 성당이야말로 하느님을 체험하는 가장 중요한 장소”라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빗자루를 들고 다녔던 프란치스코 성인을 본받아 오뚜기본당 신자들도 새 성당을 내 집이라 여기고 깨끗하고 경건한 성당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봉헌식 축가는 특별했다. 오뚜기본당에서 군종병으로 군생활 했던 남지성(멜키올)씨가 전역 4일 만에, 같은 본당에서 신앙생활 하다 1달 전에 전역한 박동원(필레몬)씨와 ‘투코다’라는 팀으로 창작곡 ‘너의 마음 안에’를 불렀다. 남씨는 “군종병으로 생활하며 새 성당이 지어지는 과정을 모두 지켜봤지만 막상 봉헌식에 와서 보니 감동이 새롭다”고 말했다. 

본당 주임 김대건 신부는 봉헌식 처음부터 끝까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오늘 봉헌된 새 성당을 앞으로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겠다”며 “성당 봉헌식을 준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간도 있었지만 저와 함께했던 병사들과 군인 신자들 덕분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18년 3월 18일, 박지순 기자]


[인터뷰] 군종교구 오뚜기본당 사목회장 장병학 중령 - “성당 건축 함께 참여해 더 큰 영광”

장병학(세바스티아노) 중령은 군종교구 오뚜기본당 사목회장이자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공병대대장으로 새 성당이 하루라도 빨리 지어지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장 중령은 “새 성당 봉헌식을 준비하면서 본당 주임 김대건 신부님 권유로 마태오 복음을 읽고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마태 7,7)는 구절이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고 말했다.

그는 “새 성당이 신축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고 공병대 병사들과 함께 공사 부지를 정리하면서 하루 빨리 새 성당이 모습을 드러내길 기원했던 한 사람으로서 밝은 조명과 쾌적한 환경에서 여러 형제자매님들과 미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뚜기본당 새 성전은 지난해 1년간 국방부가 주도해 건축했지만 8사단 공병대는 본래 공원으로 사용되던 건축 부지를 정리하고 건축 기간 동안 국방부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했다. 

장 중령은 “저희 공병대는 성당 건축 모든 과정에서 국방부를 도와 성당 건축이 본래 예정된 기간 안에 끝나는 것을 목표로 했고 처음 세운 목표대로 새 성당 건축이 완료돼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님을 모시고 주님의 은총 속에 봉헌식을 열게 된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새 성당 봉헌식을 여는 이 자리가 오뚜기본당의 군복음화와 신앙 전력화의 새로운 첫 걸음이라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주임 신부님을 잘 보좌해 복음 전파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장 중령은 마지막으로 “먼 길을 마다않고 군 안팎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새 성당 봉헌식에 찾아주신 정성을 기억하고 오늘 봉헌식처럼 매 주일 미사에 오뚜기성당에 빈 자리가 없도록 8사단 군인 신자들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신문, 2018년 3월 18일, 박지순 기자]


군종교구, 8사단 오뚜기본당은

- 1980년에 봉헌돼 38년간 사용했던 오뚜기본당 옛 성전.

3월 10일 새 성당을 봉헌하며 본당 발자취에 큰 이정표를 새긴 군종교구 육군 제8기계화보병사단 오뚜기본당은 1963년 11월 1일 설립돼 55년의 유서 깊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오뚜기본당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금의 토대를 갖추기까지 많은 사제와 군인 신자들의 헌신, 험난한 우여곡절이 놓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육군 제8사단에서 천주교 군종활동은 6·25전쟁 중이던 1951년 4월 군종 제1기 김이환 신부에 의해 시작됐다. 김 신부는 이듬해 12월까지 사목을 담당하다 제주 육군 제1훈련소로 이임한 뒤 8사단에는 10년 넘게 군종신부가 파견되지 못했다. 

이후 오뚜기본당 설립과 함께 1963년 11월 초대 주임 김재용 신부가 부임해 1966년 5월까지 사목했지만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선종했고 1972년 9월에야 제2대 주임 박영근 신부가 부임했다. 

본당 발전의 물적 토대가 된 첫 성당을 봉헌한 것은 1980년의 일이다. 이때까지는 춘천교구 포천 일동성당과 이동성당 등을 빌려 미사를 봉헌했다. 1979년 8월 제5대 주임이 된 최창덕 신부는 보다 활발한 전교활동을 위해서는 성당 건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끼고 1980년 4월 착공해 같은 해 8월 15일 건물을 준공한 뒤 9월 5일 김수환 추기경 주례로 성당 봉헌식을 거행했다. 당시는 군종교구 설정 전이어서 ‘가톨릭 군종신부단’ 명의로 성당 건물을 지었다.

제13대 주임 이기수 신부(현 가톨릭신문사 사장)는 1995년 8월 부임해 개신교회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하던 제1기갑여단에 전격공소를, 부대 막사에서 미사를 드리던 8사단 신병교육대에 횃불공소를 세워 본당 발전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 [가톨릭신문, 2018년 3월 18일, 박지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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