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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벤스의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제단화)
  • 2018-03-13
[성화이야기]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제단화)

- 루벤스(1577-1640), 1612-14년 作, 패널 위 유화, 421x153cm, 앤트워프 대성당, 벨기에 앤트워프.

앤트워프의 민간 방어군이었던 궁수 조직이 루벤스에게 앤트워프 대성당의 주 제대 바로 옆에 걸릴 중요한 제단화를 주문한다. 궁수들의 수호성인은 크리스토퍼 성인으로 이는 ‘Christ Bearer’라는 뜻으로, ‘예수님을 지닌 자, 옮기는 자, 품에 안은 자’ 등으로 번역할 수 있다. 이 주제는 제대화 겉면과 내부에 충실히 반영되어 있다. 일단 제대화 바깥쪽에는 아기 예수를 어깨에 이고 등을 건너는 크리스토퍼 성인과, 이를 등으로 비추며 바라보는 노인이 그려져 있다.

크리스토퍼 성인과 관련된 여러 전설이 있는데, 13세기에 쓰인 ‘황금 전설’이라는 책에 따르면, 2.3m가 넘는 거대한 거인이었던 크리스토퍼 성인은 강에서 사람들을 건너게 해주는 일을 하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신을 만날 수 있다는 은둔자의 지침을 들었고, 이에 그 일에 종사하게 된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자신을 건너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고, 가벼울 것으로 생각했던 아이는 그 어떤 사람이나 짐보다도 무거웠다. 힘겹게 강을 건넌 후에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했다.”고 아이에게 말하자, 그 아이는 “당신은 온 세상뿐 아니라, 온 세상을 창조한 이를 어깨에 짊어졌노라”고 말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크리스토퍼는 또한 여행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제단화를 펼치면 왼쪽 면에는 임신한 성모님과 역시 세례자 요한을 임신 중인 엘리사벳 성녀의 만남이 그려져 있고, 성모님이 예수님을 뱃속에 품고 계시기에 Christ-bearer(예수님을 품에 안은자)가 되시며, 오른쪽 날개 그림은 늙은 시메온이 성전에서 예수님을 안고 있기에 또 Christ-bearer가 되는 것이다. 이 주제는 그림의 중간 패널에 더욱더 부각되어 나타나며 이에 대해서는 다음 주에 계속될 것이다.

[2018년 3월 11일 사순 제4주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r/rubens/11religi/07desce3.jpg
원본 : https://www.wga.hu/art/r/rubens/11religi/07desce5.jpg
원본 : https://www.wga.hu/art/r/rubens/11religi/07desc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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