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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딜롱 르동의 침묵
  • 2017-10-07
[교회미술 산책] ‘침묵’

- 1895-1900년경, 오딜롱 르동(Odilon Redon, 1840-1916), 마분지에 유채, 릴르 미술관, 프랑스.

연회색 난간 너머로 연푸른 배경에 붉은 베일을 두른 남성이 있다. 난간 너머의 인물로 표현된 것은 서양미술 도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표현으로, 관객과 더욱 친밀하게 느끼게 하기 위한 장치이다. 세속 공간에 있는 우리와 달리 그 난간 너머의 연푸른 천상의 공간에 있는 인물은 예수 그리스도 또는 성인의 모습이다. 연보랏빛 천상의 신비로운 옷을 입은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침묵 안으로 깊이 들어가 관조하고 있다. 이는 자아성찰은 물론 드넓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다. ‘침묵’의 상태야말로 가장 본질적인 세상과의 소통을 허락한다. 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 화가인 오딜롱 르동은 신비주의 성향의 화풍을 구사한 인물로, 고요한 분위기의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매력적인 화가이다.

[2017년 10월 8일 연중 제27주일 청주주보 3면, 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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