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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기 연주하는 천사들과 있는 성모자
  • 2017-09-19
[교회미술 산책] ‘악기 연주하는 천사들과 있는 성모자’

- 1490년경, 브뤼셀 작가미상, 세폭 제단화, 목판에 유채, 릴르 미술관, 프랑스.

사방으로 녹음이 우거진 평화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중앙패널 양편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천사들이 있다. 화면 중앙에는붉은 드레스를 입은 성모님이 왼손에는 성경을 펼쳐들고, 오른손으로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다. 붉은 드레스는 종교적 열정과 사랑을 상징하며, 펼쳐진 성경과 성모님의 아래로 떨군 시선은 하느님 뜻에 순종함을 뜻한다. 이상하리만치 깡마른 아기 예수님은 수의를 입고 있는데 이는 그가 처한 미래의 운명, 즉 수난과 죽음을 미리 예견하는 것이다. 아기 예수님이 인간 아기의 모습이 아니라 성숙한 모습으로 표현된 것은 그는 이미 정신적으로 성숙한 존재임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적으로 밝고 화려한 색채로 표현된 화면은 휴머니즘과 과학의 시대인 르네상스를 예고하고 있다. 온화한 성모님이 고운 모습 속에서 아기 예수님이 후에 겪을 고통을 관조하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우리를 활짝 펼쳐진 성경으로 초대하고 있다.

[2017년 9월 17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경축 이동 청주주보 3면, 박혜원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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