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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니아 모스타르 구시가지
  • 2017-07-29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모스타르 구시가지 모습입니다. 2013년 8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모스타르(Mostar)

발칸 반도는 오랜 세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이 각축을 벌인 지역이다. 이 가운데 특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는 가톨릭 · 이슬람 · 동방정교회가 수백 년 동안 공존해온 나라인데, 그 공존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명소가 바로 모스타르이다. 모스타르는 15세기부터 400년간 오스만 튀르크의 지배를 받아 주민 대부분이 이슬람을 믿었다. 그러다가 19세기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으면서 그리스도교인들이 이곳에 정착하기 시작해 네레트바(Neretva) 강을 사이에 두고 한쪽은 이슬람 지구, 다른 한쪽은 그리스도교 지구로 나뉘어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았다. 이 두 지역을 이어준 상징적 존재가 바로 스타리 모스트(Stari Most, ‘오래된 다리’라는 뜻)였다.

그런데 유고연방 해체와 보스니아 내전, 모스타르 전쟁 등을 치루면서 그리스도교와 이슬람 사이의 500년 평화는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다. 종교문제와 크로아티아 영토 확장이라는 이유 때문에 양 세력 간의 인종청소가 자행되었고, 형제처럼 지내던 이웃 간에 죽고 죽이는 참변이 발생했다. 1994년 국제사회의 중재로 평화를 되찾았지만 거리 곳곳에 남아있는 포탄 자국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시민들의 상처를 대변해주고 있다.

이슬람 문화의 정취가 감도는 모스타르의 풍경은 정말 이색적이다. 구시가지가 시작되는 터키인의 거리에 들어서면 오스만 튀르크 400년 통치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 풍경이 펼쳐진다. 건물들이 하나같이 우리나라 한옥을 닮은 돌기와집이다. 터키인의 거리를 지나면 모스타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스타리 모스트가 나오는데, 다리 한쪽에 ‘Don’t forget 93’이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돌이 세워져 있다. [가톨릭평화방송 여행사 자료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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