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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문 인물. 성화전

  • 기간 : 2019-08-28 ~ 2019-09-03
  • 작가 : 이희문

  • 갤러리1898 > 이희문 인물. 성화전

우리나라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미술을 비롯하여 예술에 최상 국이다. 깊은 오지를 비롯하여 예술에 본거지 관훈동 거리는 반짝거리고 있다. 

 작고 열악한 벽지에서도 예술지향에 지원이 손색없다. 미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에 뜨거운 감사를 올린다. 

 누구든 미술인이 될 수 있고 어떤 그림이든 그릴 수 있고 발표할 수 있다. 그런 대한민국! 존경한다. 

 하지만 우리의 미술은 안타깝게도 유럽에 천년이 떨어져 있다 한다. 거기에는 유교, 성리학의 관념에 개성과 특성은 제압되어야 했고 쓸모조차 없게 되어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수많은 격동기는 기회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미술인은 불행했다.  

 그런 고통으로 인해서 우리의 현실에 필요한 그림은 빈약하다 못해 처참하기에 이르렀다. 미술의 역사에 기초 근본이 없는 속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미술이 정착됐다. 현대미술은 고정관념이 필요 없는 예술이다. 그런 탓에 우리의 미술은 편파 되어 버렸고 정작 현실에 필요하거나 접합한 그림들은 거리가 멀어지고 말았다.

 그 현실은 불행이고 애통할 뿐이다. 강감찬의 살수대첩의 그림은 물론이며 이순신의 임진왜란 그림 한 장 없는 우리의 미술 현실이 너무 서럽다. 

 천주교인인 나는 해미 성지를 그리기에 이르렀고 절두산 성지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명성황후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논개를 찾아 나섰다. 
 
 잊어서는 안 될 역사, 그 역사의 그림들, 더는 그 그림들이 없거나 늦어서는 안 되겠다. 

 우리나라는 미술협회라는 것도 있다. 수많은 대학에서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최고의 미술인 엘리트들이 많다. 그 미술인들에게 국가 또한 팔을 걷어 붙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비통한 역사이든 찬란한 역사이든 그 역사를 우리 미술인들이 지킬 수 있게 되고 지켜주기를 바라면서 아직 다 가지 않은 길에서 나는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미술은 빛이다.

 그 빛은 찬란하고 시들지 않는다. 그 빛의 찬란함이 항상 삶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