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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미술 > 성화/이콘 해설

2020-11-21

프란스 프랑켄 2세의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

[그림 읽어주는 신부]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

- 프란스 프랑켄 2세,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 1617년경, 캔버스에 유채, 68.5x110.5cm, 에르미타주 미술관,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17세기 플랑드르의 화가 프란스 프랑켄 2세(Frans Francken II, 1581-1642)는 1617년경에 마태오복음 25장 31-46절의 내용으로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를 그렸고, 이것은 안트베르펜 시에서 빈민들에게 구호품을 나눠주는 사회복지사들의 활동을 강조한 것이다. 17세기에는 플랑드르 지방에 흑사병이 유행하여 인구의 8분의 1이 죽자, 안트베르펜 시와 교회는 구원에 이르는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를 강조하며 구호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기 때문이다. 교회는 흑사병으로 워낙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되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여섯 가지 선행에 장사지내주는 것을 포함하여 구원에 이르는 일곱 가지 자비로운 행위를 강조했다.

왼쪽 전면에서는 사회복지사 옷을 입은 사람이 봉사자들과 함께 가난한 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는 장면이다. 사회복지사 옆에는 귀족 옷을 입은 부인이 가난한 사람들을 가리키며 보석함을 열어 빵을 살 돈을 희사하고 있다. 빵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주로 어린이와 여인과 노인들이고, 그들은 저마다 빵을 받으려고 바구니를 내밀거나 손을 벌리고 있다. 그 뒤로 오른쪽에는 사람들이 목이 말라 갓난아이마저 팽개친 여인에게 물을 마시게 하고, 그 뒤에 있는 남자는 갈증을 해소하려고 물병 채로 물을 마시고 있다. 한 남자가 달려와서 물을 주는 이들에게 손짓으로 옷을 나눠주는 곳을 가리킨다. 대리석 기둥이 있는 건물 현관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이 헐벗은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있다. 천장 옷걸이에는 여러 옷이 걸려 있고, 봉사자들은 옷을 골라 헐벗은 사람들에게 입히고 있다.

그 오른쪽 뒷집에는 침대에 누워 있는 환자를 방문한 사회복지사의 모습이다. 부인은 발치에 앉아 위독한 남편을 바라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있고, 철모르는 아이들은 엄마 곁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그 오른쪽 뒷집은 순례자의 복장을 한 나그네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장면이다. 지팡이와 물병을 들고 있는 두 나그네는 집주인의 친절에 고개 숙여 감사하고 있다. 오른쪽 중간에 창살이 있는 건물은 감옥이다. 모자를 쓴 두 사람은 수감자를 방문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 맨 뒤에 교회 종탑이 보이고, 종탑 위로 한 마리 새가 죽은 영혼을 위로하듯 날고 있으며, 교회 앞에서 중백의를 입은 사제와 복사들이 십자가를 들고 장례식을 거행하고 있다. 두 남자는 시신을 땅에 묻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며 두 손 모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2020년 11월 22일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풍수원성당)]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f/francken/frans2/sevenacz.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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