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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미술 > 성화/이콘 해설

2020-07-06

문학진 토마스 화백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초상

[그림 읽어주는 신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초상

- 문학진 토마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초상, 1983년, 캔버스에 유채, 91x73cm, 명동대성당, 서울, 대한민국.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은 1821년 8월 21일에 충청도 솔뫼에서 태어나, 15세 때인 1836년에 모방 신부님의 주선으로 마카오로 가서 신학을 공부하고 부제로 서품되어, 1845년 1월에 만주벌판에서 기아와 추위로 동사할 위험에 처하면서 압록강을 건너 귀국했다. 서울에 도착하자 건강이 극도로 쇠약하여 두 주일을 병석에서 보냈으나, 전교 신부를 이 나라에 모시기 위해 건강이 회복되기도 전에 한 척의 작은 목선으로 중국 상해로 갔다. 중국에 도착한 성인은 1845년 8월 17일에 상해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님에게 사제 서품을 받고, 페레올 주교님과 다블뤼 신부님을 모시고 충청도 나바위로 입국하여 선교활동을 하다가, 1846년 6월에 순위도 부근에서 중국인 선원들을 통해 메스트로 신부 일행을 입국시키려다 체포되어 갖은 고문을 받고, 사제생활 13개월 만인 1846년 9월 16일에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하셨다.

한국 선교 200주년을 앞두고 명동 대성당 주임이었던 김수창 야고보 신부는 문학진 토마스 화백에게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초상>을 의뢰하였고, 1983년에 제작되어 현재까지 명동 대성당에 소장되어 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는 단아한 모습으로 천상의 영원한 진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의 얼굴은 해처럼 거룩하게 빛나고 있고, 그의 머리에 있는 가는 황금색 후광은 그분이 성인임을 알려준다. 성인은 한국인을 상징하는 검은 갓을 쓰고, 천상의 빛을 의미하는 흰색 도포를 입었으며,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영대를 두르고 있다. 그분의 얼굴은 26세에 순교한 것을 감안하여 젊지만 근엄하게 그렸다. 그분의 왼손에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의 삽화가 그려진 복음서가 펼쳐져 있어 성인도 예수님을 따라 순교로 신앙을 증거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고, 그분의 오른손에는 십자가와 묵주가 들려 있어 그분은 짧은 사제생활을 통해 복음과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했고, 고난 중에는 성모마리아의 도움을 청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배경에 있는 산보다 성인이 더 우뚝 솟아 있는 것은 산을 옮길만한 그분의 믿음이 산보다 데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마태 10,22) 환난은 인내를 자아내고, 인내는 수양을, 수양은 희망을 자아내며, 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다. 또 끝까지 견디는 사람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처럼 구원을 받는다.

[2020년 7월 5일 연중 제14주일(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원주주보 들빛 4면, 손용환 요셉 신부(풍수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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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j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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