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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미술 > 외국 성지/사적지

2019-06-19

요르단 아르논 전망대에서 본 아르논 골짜기

요르단의 아르논 전망대에서 본 아르논 골짜기와 강 모습입니다. 2019년 4월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르논(Arnon)

아랍권에서 ‘와디 무지브(Wadi Mujib)’라고 알려진 아르논은 요르단 서쪽에 있는 강과 골짜기를 말합니다. 강의 길이는 72km이며 수도 암만(Amman)에서 남쪽으로 84㎞ 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강은 사막의 고지대에서 시작되어 북서쪽으로 흐르다가 하류 쪽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사해(死海)로 흘러듭니다. 강 너비는 대부분 좁은 편이며 석회암 구릉 지대와 사해 사이에서 너비 30m의 넓고 얕은 강어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는 수량이 적지만 비가 내리는 겨울이 되면 물이 격렬하게 흘러 장소에 따라 깊이가 2~3m까지 이르기도 합니다. 계곡 기슭에는 댐과 다리가 놓여 있는데, 다리 서쪽에 로마 시대에 놓았던 다리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폭 4km, 깊이 400-1000m 정도에 깊고 가파른 골짜기인 아르논은 그 자체로 이미 고대부터 중요한 경계선이 되어왔습니다. 고대 모압인과 아모리인의 지역을 구분하는 경계선이었고,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 백성이 왕의 대로(King’s Highway, 고대 국제무역 통상로)를 따라가며 이곳을 지나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모리 왕국에 속한 왕의 대로를 통과하려다가 이를 거절한 시혼 왕의 군대와 싸워야 했고, 야하츠에서 승리한 후 통일 왕국에서 분열 왕국 시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의 영향 아래 놓였습니다. 이스라엘의 아합 왕 이후 모압이 아르논 이북을 다시 차지했습니다. 후에 아랍에 의해 정복당한 뒤로는 ‘큰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물’이라는 의미로 ‘와디 엘 무지브’(Wadi el Mujib)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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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j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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