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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성미술 > 성화/이콘 해설

2019-06-16

엘 그레코의 성 삼위일체

[성화 이야기] 성 삼위일체

-  엘 그레코, 1577-1579년경 제작, 캔버스 위 유화, 300x179cm,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

하늘 위 공간으로 보이는 구름으로 둘러싸인 이곳에, 죽음의 잿빛색이 얼굴에 완연한 예수님이 하느님의 품에 안겨 계시고, 하느님의 머리 위에 성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있다. 6명의 천사가 통곡하고 슬퍼하며 주위를 둘러싸고 있으며, 몇몇은 예수님을 들고 계신 하느님의 팔을 부축하고 있다. 아기 천사들은 예수님의 발치와 하느님의 옷자락 사이에서 얼굴을 내밀고 이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예수님을 안고 계신 성모님) 작품과의 유사성을 학자들이 말하기도 하지만, 구도는 비슷하더라도 그레코만의 약간 길게 늘어난 인물이나 뒤틀린듯한 자세, 그리고 충만한 감정과 무언가 비현실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 등이 인상적이다.

“그분께서 하늘을 세우실 때, 심연 위에 테두리를 정하실 때 나 거기 있었다. 그분께서 위의 구름을 굳히시고 심연의 샘들을 솟구치게 하실 때, 물이 그분의 명령을 어기지 않도록 바다에 경계를 두실 때, 그분께서 땅의 기초를 놓으실 때 나는 그분 곁에서 사랑받는 아이였다. 나는 날마다 그분께 즐거움이었고 언제나 그분 앞에서 뛰놀았다. 나는 그분께서 지으신 땅 위에서 뛰놀며 사람들을 내 기쁨으로 삼았다.”(잠언 8,27-31)

[2019년 6월 16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군종주보 3면, 김은혜 엘리사벳]

* 그림 파일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은 것입니다.
원본 : https://www.wga.hu/art/g/greco_el/05/0504grec.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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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j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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